신학기 학교폭력, 관심과 보살핌으로 근절해야

안영희 기자   |   송고시간 : 2018-03-23 00:07:54

[순천경찰서장 총경 이삼호]

 

최근 전국의 학교들이 개학식을 시작으로 새학기를 맞이했다. 얼어붙은 대지에 싹이 돋아나듯 학교 안은 새로운 시작과 또다른 만남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수줍은 설레임과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새학기가 되면 이러한 설레임과 기대와는 달리 늘 '학교폭력'이라는 범죄로 그늘져 가는 여린 친구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신학기 학교폭력 발생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지역은 타지역보다 학교폭력 발생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면 공갈, 상해, 집단따돌림, 모욕, 사이버폭력 등 폭력유형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는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지역 일평균 117신고 분석한 결과 1월 1.6건, 2월 2.1건에서 3월 4.6건, 4월 5.0건으로 증가하는 등 신학기에 학교폭력이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학기는 어느 때보다 '학교안전'에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회와 경찰이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보듬어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신학기는 교실 안에서 새로운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학기 초 기득권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힘이 동등한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행동을 달리하거나 약한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따돌림을 일삼는 경우가 다반사다.

 

피해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학교는 어찌보면 냉혹한 '정글의 세계'이고 자신은 그 가운데 길을 잃은 ‘어린사슴’으로 여겨 질게 분명하다.
 
올해 교육부는 고질적 학교폭력을 근절하고자 밀도 높은 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학교폭력예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찰에서도 3월 2일부터 2개월 간 신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해 선제적 예방활동을 추진중에 있다.

 

또한 학교전담경찰관을 정예화하고 법무부와의 협업으로 '청소년경찰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경찰활동 체험과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인식전환 및 공감대를 확산해 가고 있다.

 

아울러 학교·학생들과 정보공유로 폭력서클을 파악 17년 전남도 내 2개서클 12명을 적발·해체하는 동시에 가해학생에 대해서도 선도프로그램에 적극 연계·돌봄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누구 한 사람이나 한 조직에 의해 근절될 수 없다. 학생·부모·교사, 그리고 경찰 모두의 관심으로 보살필 때 폭력없는 안전한 학교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녀들을, 학생들을, 친구들을, 가해자나 피해자들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관행과 틀을 벗어던지고 그들이 정작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하는지 주의 깊게 마음을 읽고 살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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