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제주도 여행!

송영식 기자   |   송고시간 : 2017-11-30 15:32:28

[만석군뉴스=송영식 기자]

 

'내 생에 첫 제주 여행, 제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맡기다.'

 

늦 가을 쌀쌀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이른 아침 (사)순천여성장애인연대(이하 순여장) 주관 '2017 장애인 공감과 치유탐방' 사업의 일환으로 중증 장애인를 위한 '내 생에 첫 제주 문화탐방' 여행을 동행 취재하기 위해 22일 여수 공항으로 향했다.

  

 

몸이 불편해 여행을 해 보지 못한 중증 장애인를 위해 전라남도와 순천시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여 명의 순여장 회원과 직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최근 SNS를 통해 장애우 1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6%가 비용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고, 편의시설 부재로 접근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런데, 이중 47.3%는 지난 5년간 바다나 계곡을 가본 적 없었고, 89.6%는 그 흔한 워터파크도 한 번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여행' 은 누구나 꿈꾸는 일상의 활력소지만, 장애인에게는 여전히 힘든 일로 보여졌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던 제주도 여행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한번도 제주도를 가지 못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말한 방은주, 방은정 자매는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제주도 여행을 이번 기회에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도 힘들 뿐 아니라 전동휠체어를 타고 여행하기란 쉽지 않았던 이들 자매에게는 매우 특별한 여행이었을 것이다.

 

함께 한 그 누구 보다 더 제주도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고 첫 발을 내 딛었다는 벅찬 감동에 앞으로 다른 곳도 도전해 보겠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이를 지켜본 순여장 박만순 대표는 "저 역시 몸이 불편해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순여장 회원들과 함께 단체로 여행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즐거워 했다.

 

이어 "무엇보다 두 자매의 소원이었던 제주 여행을 하게 되어 도와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인건비나 기타 사무실  운영하는 재정이 열악한 가운데 꿈도 꾸지 못했던 이번 여행에 있어, 전라남도와 순천시에서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여행을 통해 순여장 회원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께 해 주실 자원봉사자 분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행에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고마운 존재들이었다. 휠체어를 준비하고 그곳에 장애인를 앉히는 일은 건강한 봉사자들의 몫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 휠체어를 접었다 펼치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를 안고 차량에 탑승시키며 다시 휠체어에 앉히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여행에는 특수차량이 있었기에 그나마 고생이 덜했다고 전하면서 여행코스마다 휠체어를 준비하는데 봉사자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함을 전했다.

 

우스갯소리로 한번 오고나면 힘들어서 다시는 안 온다고 말 할 정도로 힘들 때도 있었다.

 

이곳 순여장 반정아 이사장과 여성 봉사자들은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이들을 보살펴 주고 여행하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하며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해 주었다.

 

생애 첫 여행을 하게 된 중증 장애인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알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했다.

 

취재 초기 이들을 향한 선입견은 이들과 함께 한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사라지고  그들과 동화되어 때론 어린아이와 같이 웃고 때론 친구와 같이 여행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장애우들 역시 다를 바 없는 우리의 이웃이었고 친구였으며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가족 임을 느꼈다. 

 

"규모가 작은 장애인 단체들은 재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인건비도 감당이 안될때가 많습니다."

 

박대표는 작은 규모의 단체들의 특성 중 하나가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것을 전했다.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로 도와 주시고 있지만 넉넉지 않은 실정이어서 직원들의 인건비를 걱정해야 하는 날이 있다고 한다. 

 

또 박대표는 후원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자칫 남의 도움만 받고자 하는 것처럼 보여질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전하면서 자활 교육과 함께 장애우들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수 차량이 없으면 정말 힘든 여행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특수 리프트 차량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도를 통틀어 여행사에 이러한 특수 리프트 차량이 총 5대가 있다. 

그리 많지 않은 숫자이다. 중증 장애인들이 있는 단체에서는 이러한 차량을 섭외해 조금이나마 불편을 덜고자 하나 이런 차량이 많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이 있을때가 더러 있다.

 

이곳에서 사용되어진 차량은 평소에는 일반차량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장애인들이 이용을 원할 때 좌석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반정아 이사장은 "이런 차량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특수차량이 섭외가 되어 편안한 여행을 누렸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여행지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볼 수 있었는데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가끔 보이긴 했지만 약자를 배려하는 우리 사회가 점차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이 끝날 무렵 순여장 회원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이들이 이런 여행을 원하고 가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순여장 회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에 한 일원으로 당당히 세워져 나가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해본다.

    

☞ 후원계좌 : 농협 301-0144-0273-61 예금주 :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순천지부

     문의 전화 : 061) 755-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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