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남성수강생들

안영희 기자   |   송고시간 : 2017-11-30 01:23:02

[만석군뉴스=안영희 기자]

 

29일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저녁 순천여성문회회관에 중년의 남성분들이 하나·둘 요리교실로 모여들었다.

 

요리교실로 모여든 수강생들은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밤에는 사랑하는 가족들 혹은 자신을 위해 요리를 배우려고 이곳 여성문화회관에 모였다.

 

 

저녁시간 요리교실을 방문한 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젊은 분들이 요리할거라 생각하고 방문을 했는데 막상 강의실을 들어가 보니 중년의 남성분들이 칼과 조리 기구를 만지며 요리하는 모습은 가히 아름답다 할 수밖에 없었다.

 

수강생들의 요리하는 모습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열정이 가득했다. 강사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 마다 놓치지 않으려고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모습이 아이들 못지않게 진지했다.

 

 

순천여성문화회관 남성요리교실 이연희(59세) 강사는 "남성요리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개설됐지만 호응도는 굉장히 좋다"며 "요즘 부엌은 여자 전용이 아닌 공동이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주로 요리교실을 다니신 분들은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 계시면서 혼자서도 요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을 익히기 위해 배우러 온 분도 계시고 부인과 같이 집에서 요리할려고 다니신 분도 있다"고 했다.

 

 

수강생들 대부분 호응도가 상당히 좋다는 걸 본인들도 그걸 느끼고 있고 재미있어 한다고 했다. 집에 가서 '꼭' 복습도 한다고 한다.

 

옛날 어른들 말씀이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지금 세대는 나를 위한 요리 또는 가족을 위한 요리를 한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연희 강사는 자격증 반은 메뉴가 정해져 있는 반면 남성요리반은 편하게 할 수 있는 메뉴로 난이도가 있는 요리는 가끔씩 한다고 했다.

 

평상시 먹을 수 있는 나물반찬을 비롯해 찌개나 전골, 구이를 섞어서 메뉴를 정했다. 반복적으로 똑같은 메뉴선정은 하지 않았다 요리가 똑같아지면 식상해지므로 항상 새로운 메뉴로 진행한다고 했다.

 

 

해룡면 신대지구에서 다니는 정창은(34세)수강생은 "요리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다"며 "요리하기전 주말에는 간단히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요리를 배우고 난 뒤로는 주말에 요리를 직접 해 먹으니까 배우자도 좋아하다"며 요리에 대한 재미를 전했다.

 

 

연향동에 거주하는 송창수(50대)씨도 "예전에는 마음은 있어도 행동은 되지 않았는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집에서도 여유롭게 요리를 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요리를 해주면 부인과 딸이 엄청 좋아한다"며 "지금하고 있는 음식도 집에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고 말하며 베리굿을 외쳤다.

 

한편 순천여성문화회관 남성요리교실은 월, 수 저녁 7시부터 시작한다. 요리에 관심있는 남성분들은 다음학기엔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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