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행정·혁신…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 바꿔”

송영식 기자   |   송고시간 : 2017-10-22 18:41:19

[만석군뉴스=송영식 기자]

 

 

"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넘치지만 정작 공무원 사회에 신화가 많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최근 '공무원 덕림씨'를 출간한 최덕림(사진⋅60) 전 전남 순천시 안전행정국장이 풀어놓은 속내다. 최 전 국장은 자타공인 정부 선정 지방행정 달인으로 통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인재개발원에서 최 전 국장의 강연을 들으려고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초 37년의 지방직 공무원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방공무원교육원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를 찾고 있다.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 행정'을 주제로 공직 경험을 들려주는 그의 강연에는 공무원들의 진한 박수가 이어진다. 떨림과 끌림을 동시에 선사하는 그의 강연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그는 20일  인터뷰에서도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꾼다'는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최 전 국장은 "공무원은 때로 고독과 싸울 줄 알아야 한다"며 "승진에만 목을 맨다면 고독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업무 혁신으로 가치 있는 행정을 펼칠 때 고독은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치열했던 그의 공직생활 흔적은 순천만 생태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현장에 온전히 녹아있다. 고향인 순천에서만 공무원으로 지낸 그에게 순천만은 어머니의 탯줄이고 따뜻한 가슴이었다.

 

그는 순천만 생태습지 복원사업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사업에 각각 5년과 3년을 보낸 ‘순천만의 산증인’이다.

 

순천만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그는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우리나라 갯벌은 서해안에 폭넓게 분포하나 순천만 갯벌이 가장 잘 보전돼 있다"며 "순천만 습지는 보전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지역은 갯벌 체험이 가능해 갯벌이 훼손되지만 순천만은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어서 그 안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간단한 차이지만, 실행이 어렵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순천만국가정원도 마찬가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조성한 게 아니라 순천만 보전과 도시 팽창 저지를 위해 조성된 생태축이이라는 게 최 전 국장의 생각이다. 그는 "결과는 같을지 몰라도 시작한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만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음식점 등을 없애야 했다. 당장 상인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당시 주무과장으로 일한 그는 밀어붙였다.

 

최 전 국장은 "상인들이 생계 기반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생태계를 보전하자는 순천시 결정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생태습지 보전 공시를 공고한 뒤 1년6개월 동안 주민들을 상대로 한 반려 건수만 72건에 달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설명했다.

 

'순천만의 성공'은 주민들의 행복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동시에 공존하는 사례를 온전히 보여줬다. 생태 친화적인 환경을 보기 위해 순천만 일대에는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그는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전국 곳곳을 돌며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강의하는 '생태 보전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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